[기차 안에서 / 김인숙]

[기차 안에서 / 김인숙]

너를 잊으러 떠나는
기차 안에는
저녁 하늘만이 슬픈 노을
눈망울로 다가왔다

어둠이 내리고
그리움이 별처럼 쏟아져
무릎 위에 잠이 들었다

거칠지만
따스한 손바닥으로
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
너의 두 볼을 쓰다듬었다

다시는 못 볼 그 얼굴을
기차가 도착지를
알리는 마지막 순간까지
쓸쓸한 가슴에 꼭 안고 왔다

기차가 멈추고
나는 너를 두고 내려야 했다
어디를 가든지
어디에 있든지
행복하길 빌면서…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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